[SW이슈] 미세먼지, KBO·K리그 '직격타'… 관중수 급감 '울상'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미세먼지로 프로스포츠도 울상이다.

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전국에 미세먼지 경보 및 주의보가 쏟아졌다. 황금연휴에 퍼진 미세먼지로 시민들은 모두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프로스포츠에도 직격타를 맞았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KBO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인 두산과 LG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그런데 이날 오전 미세먼지 주의보 탓인지 약 900장의 입장권이 취소됐다. 구단 관계자는 “당일 오전 약 900장 정도 취소 표가 나왔다”며 “미세먼지 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도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나서야 했다. LG 선수단은 트레이너가 지급한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나섰다.

같은날 열린 K리그 무대에도 관중 수가 급감했다.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맞붙었다. 이 경기는 대기업 더비로 양 팀의 자존심이 걸린 빅매치였다. 토요일 낮 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이상의 관중 입장을 예상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5732명에 그쳤다. 이 역시 미세먼지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수원 삼성의 주말 최다 관중 기록은 1만3281명(3월11일 전북전)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관중 기록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재 프로야구에는 미세먼지와 관련한 규정을 마련했다. 애초 황사특보(주의보·경보)에만 명문화했는데, 지난해 규정을 개정해 ‘경기개시 예정 시간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어 있을 때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경기관리인과 협의해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다만 우천시에도 경기를 진행하는 프로축구의 경우 아직 미세먼지와 관련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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