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손흥민, 팀 최고 평점 7.0에 담긴 진짜 가치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5·토트넘)이 팀 최고 평점을 받았다. 기복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날려버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토트넘의 측면 공격수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치른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고군분투했다. 팀의 0-1 패배를 막진 못했지만, 홀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제 몫을 다했다. 이에 유럽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으로부터 팀 최고 평점인 7.07을 받았다.

손흥민은 이날 결장을 예상했다.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이 스리백을 구사할 경우 공격진은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구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활용하기 위해 과감하게 포백 전술을 활용했다. 이에 손흥민은 공격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플레이는 감독의 주문을 십분 이해한 모습이었다. 적극적인 측면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고, 중앙과 오른쪽으로 쉴 새 없이 이동하면서 상대 수비진에 혼란을 줬다. 특히 후반 15분 동료 에릭센에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고, 이어 18분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로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그의 존재감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아쉬운 점은 동료의 지원 사격이었다. 토트넘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다.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케인과 알리, 에릭센으로 공격 루트가 단순해진다. 이날 컨디션이 좋았던 손흥민을 적극 활용하지 못했다. 공격진의 부진에 덩달아 손흥민도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패스 성공률 90.9%를 기록해 팀 내 선발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90%를 넘기는 지원 사격에 나섰으나 영패를 당했다는 점도 이를 증명한다. 후스코어닷컴이 케인(6.19), 알리(6.32), 에릭센(6.70)에게 낮은 평점을 부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록 골을 터트리진 못했지만, 손흥민의 가치를 보여주기엔 충분한 경기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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