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펄펄' 손흥민-­황희찬… 슈틸리케호 활용 'Know-how or No-how'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5·토트넘)과 황희찬(22·잘츠부르크)이 펄펄 날고 있다. 연일 득점포를 터트리고 있는 이들을 이제 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황희찬의 기세가 무섭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치른 SV리트와의 ‘2016∼2017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33분 결정적인 동점골을 작렬하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황희찬은 이날 득점으로 정규리그 9호 골이자 시즌 12호(정규리그 9골·UEFA 유로파리그 2골·컵대회 1골)을 기록했다.

이미 ‘유럽 리그 소속 한국인 선수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 기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가 정규리그에서 한 골만 더 추가하면 역대 여섯 번째 ‘유럽 정규리그 두자릿수 득점 선수’로 역사를 새긴다. 앞서 차범근, 손흥민, 박주영, 설기현, 석현준만이 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들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꼽힌다. 그만큼 정규리그 두자릿수 득점의 의미는 크다.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받으며 많은 경기에 출전해야 하며, 또 기회가 왔을 때 꾸준히 골을 터트려야 가능한 기록이다. 실제로 황희찬은 이번 시즌 총 22경기 출전해 1502분을 뛰었다. 유럽 리그마다 수준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한 시즌에 20경기 이상 출전하며 총 득점 두자릿수를 기록했고, 리그 10호골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손흥민의 경우 설명이 필요없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세계 최고의 프로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포메이션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나는 마우리시루 포체티노 감독의 철저한 플래툰시스템 속에서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가스 크룩스 BBC 축구 해설위원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손흥민”이라며 “그는 이미 월드클래스의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제 시선은 대표팀으로 쏠린다. 유럽 리그에서 펄펄 날고 있는 두 선수를 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또 그 효과를 극대화할지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 황희찬은 조커로 막연하게 활용하는 이전의 전술로는 대표팀의 전력 강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 이를 위해 코칭스태프가 움직여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정해성 수석 코치를 선임했고,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두 선수를 통한 공격력 강화, 그리고 팀 전력 향상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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