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음양오행의 원리

명리의 진가는 예측에 있다 할 것이다. 육십갑자의 반복 수식체계에 근거한 예측 논리를 통한 예측논리가 인간운명 예측의 꽃이라면 중국과 한국 일본은 사주명리학(四主命理學)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일본에서는 추명학(推命學) 이라고 하는데 동양의 사주명리학은 그 뿌리는 주역(周易)과 함께 음양오행설이다. 주역은 하도낙서(河圖洛書)라 하여 복희씨가 황하강의 흐름에서 하늘과 자연의 뜻을 읽어내어 우주의 기운을 상징화한 선천운을 주나라 문왕이 거북이 등의 여러 갈라진 틈과 문양으로부터 만물의 태생과 변화의 기운으로서 후천운을 예측하고 읽어내는 기호를 정리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또 어디에선가는 주역은 말 그대로 '주(周)나라 시대의 역(易)'으로서 '역'은 본래 도마뱀의 일종을 그린 상형문자이며 도마뱀은 주위의 상황에 따라 색깔이 수시로 달라지는데 착안하여 변화하는 만물의 속성의 특징들을 기호화하여 인간운명의 예측수단으로 삼았다고 보는 설도 있는데 모두 일견 수긍이 가게하는 대목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모든 존재는 상황과 여건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으며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각각의 에너지가 있어 서로 작용을 주고 받으며 반응한다는데 착안한 것이 그 시초임은 부정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음양오행설은 만물은 양과 음의 상대적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음과 동시에 오행으로 특질되어 지는 다섯 묶음의 존재적 형태가 있음을 얘기하고 있음이니 주역이 때를 알고 나가고 들어오며 머무름을 아는 지혜를 통찰한 것이라면 음양오행은 존재를 구성하는 물질들의 대표적 요소 즉 수(水) 화(火) 목(木) 금(金) 토(土)의 다섯 기운들을 음과 양으로 나누어 열 가지 에너지와 파장의 상호작용 속에서 길흉화복을 에측하는 기술인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때 제나라의 추연이 각기 전해지던 음양론과 오행설을 결합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오행(五行)설에 관한 출처는 ‘서경’의 홍범편에서도 볼 수 있다.

사서삼경의 하나로써 서경은 은왕조의 기자(箕子)가 무왕(武王)에게 전한 말을 기록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오행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구절이 보인다. “오행에 관하여 그 첫째는 수(水)이고 둘째는 화(火) 셋째는 목(木) 넷째는 금(金) 다섯째는 토(土)이다. 수의 성질은 물체를 젖게 하고 아래로 스며들며 화는 위로 타올라 가는 것이며 목은 휘어지기도 하고 곧게 나가기도 하며 금은 주형(鑄型)에 따르는 성질이 있고 토는 씨앗을 뿌려 추수를 할 수 있게 하는 성질이 있다. 젖게 하고 방울져 떨어지는 것은 짠맛[鹹味]을 내며 타거나 뜨거워지는 것은 쓴맛[苦味]을 낸다. 곡면(曲面)이나 곧은 막대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신맛[酸味]을 내고 주형에 따르며 이윽고 단단해지는 것은 매운맛[辛味]을 내고 키우고 거두어 들일 수 있는 것은 단맛[甘味]을 낸다.”

이러한 이론으로부터 오행은 사물의 성질과 맛 색깔 방향에 이르기까지 존재하는 모든 물상은 물론 마음작용까지도 오행적 분석을 통하여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오행의 개념을 시간에 까지 접목하여 인간의 사주팔자를 감명하고 에측하는 운명학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지구상의 공간에서 비단 하루의 길흉 한평생의 길흉을 추리하는 일뿐 아니라 시간때 까지 확장해서 미래를 체크 할수 있는 음양오행은 현실에서 희망의 메시지로 정리할수 있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