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퀴야의 공격수 남태희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치른 알아흘리와의 ‘2016∼2017 카타르 스타스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승부를 가르는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승점 62를 쌓은 레퀴야는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두고 2위 알 사드(승점 58)과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이로써 레퀴야는 정규리그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레퀴야가 정규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14∼2015시즌 이후 두 시즌만이자 통산 다섯 차례다.
2011년 12월 레퀴야 유니폼을 입은 남태희는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레퀴야는 남태희가 입단한 2011∼2012시즌 정상에 올랐고, 이후 2013∼2014, 2014∼2015시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우승을 놓쳤지만, 올 시즌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즉, 레퀴야는 남태희가 입단한 이후 통산 5번의 우승 중 4번의 영광을 누렸다. 남태희의 발끝에서 4번의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맛 본 셈이다.
이날 경기는 남태희의 한 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실 우승이 걸린 경기라는 점에서 부담이 컸던 레퀴야는 전반 4분 만에 실점했다. 실수가 빌미를 제공했다. 수비수 칼리드 라드완이 백패스한 볼이 알 아흘리의 알리 페리둔에게 차단당했고, 선제골을 헌납했다. 반격에 나선 레퀴야는 전반 34분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찔러준 침투 패스를 이스마일 모함메드가 받아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레퀴야는 후반 공방전을 치렀고, 결국 후반 45분 시간에 멈출 때까지 골은 터지지 않았다.
남태희는 이날 득점으로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시즌 14호골을 기록하며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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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레퀴야SC 공식 페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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