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최태웅 감독, 문성민 레프트 전환한다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미스터 문, 레프트 컴백.’

문성민(31·현대캐피탈)의 레프트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포지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가오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관련이 있다.

프로배구 V리그가 끝났지만, 각 구단 감독은 벌써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나섰다. 첫 번째는 바로 외인 드래프트이다. 현재 트라이아웃 참가자 명단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거물급 라이트 자원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현대캐피탈이 챔프전 우승을 확정지은 지난 3일 밤, 축승회 현장에서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거물급 라이트의 이름이 화두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V리그 경험이 있는 토마스 에드가가 가장 존재감 있는 선수로 꼽고 있지만, 진짜 관심사는 프랑스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벨기에 출신 반 덴 드라이스 브람(27)이다. 207㎝의 장신에 공격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헤난 부이아티(27)도 관심사다. V리그 무대 적응이 관건이긴 하지만 217㎝의 장신에 왼손 라이트라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여기에 V리그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안젤코, 밀로스, 마틴, 케빈도 참가한다. 현재 타이스(삼성화재) 파다르(우리카드) 가스파리니(대한항공) 등이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가 라이트 포지션이다.

최 감독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 챔프전 우승으로 외인 드래프트 최하위인 7순위라고 해도, 충분히 기량 좋은 라이트를 선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구단 관계자는 5일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지난 시즌 외인 드래프트 참가자를 살펴보기 전부터 레프트를 선발할 것으로 못을 박았다”며 “다만 이번에는 능력 좋은 라이트가 대거 참가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라이트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최 감독님께서 라이트 선수 개개인의 특징을 파악하고 있다”라며 “문성민이 레프트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문성민은 라이트 공격수이지만, 이전까지 V리그에서 레프트를 소화했다. 그러나 두 시즌 전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문성민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라이트로 전향했고, 레프트 외인을 선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레프트 외인 영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국내 선수로 팀을 이끄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했다. 이는 문성민에게 공격 부담이 가중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최 감독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문성민의 레프트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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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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