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亞 갑부 리카싱의 차원이 다른 기부

명리에서는 세속적 가치기준에서 빈부귀천을 정의한다. 보편적 기준에서 물질의 유(有)를 두고 졸부라는 칭호를 쓰기도하는데 명리에서는 그렇지않음을 시사한다. 권력이 상격이라면 부(富)또한 상격의 유형을 뜻한다. 한국 부자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이병철 회장 삼성그룹창업자나 그 계승자 이건희 회장과 또는 현대건설의 정주영 회장같은 인물을 떠올리게 된다. 해외의 부자라면 미국의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을 가장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아시아의 부자로는 홍콩의 리카싱 정도의 인물이 귀에 익은 이름일 것이다. 리카싱이라는 부호는 ‘이가성(李嘉誠)’이라는 한문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핸드폰 갤럭시로 유명한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보다는 리카싱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호로 더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세계적으로는 열손가락 안에 그리고 아시아에선 최고의 갑부가 바로 리카싱이다. 홍콩에서 1달러를 쓰면 5센트는 리카싱에게 돌아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홍콩 경제는 물론 중화권 전체의 경제와 아시아 경제에까지 영향력이 가장 큰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 리카싱이 유명한 이유는 세탁소 점원으로 시작해서 엄청난 부를 이뤘다는 사실 자체도 엄청난 일이지마는 지금도 오만원 이하의 구두와 십만원 이하의 양복을 입으며 비행기를 탈 때도 꼭 이코노미를 타면서 검소하지마는 절약한 돈으로 아시아에서 제일 기부를 많이 한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부호들 중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같은 이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약간의 재산만 남겨주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를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미 엄청난 금액을 기부해 많은 분야에서 값어치 있고 보람있게 기부금이 쓰이도록 하고 있는 부자들이지만 이 리카싱이 더욱 달리 보이는 점은 회사 명의의 재산이 아닌 본인의 재산을 팔아서 기부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부금 중엔 매년 장학금으로 삼천억을 하고 있다는 기사도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들은 기부를 하게 되면 회사의 법인세 등을 감면받기에 나도 좋고 사회도 좋은 의미에서 기부사업에 적극적인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리카싱의 기부는 차원이 다르다고 보여진다. 회사 명목의 자산이 아닌 이미 자신에게 분배된 배당금이나 자산처럼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온 돈으로 기부를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진정 베품의 의미와 덕목을 아는 사람이다. 리카싱은 본인이 많은 돈을 벌게 된 것이 단지 자신의 복 때문이라고만 보지 않는 것이다. 내가 큰 돈을 벌게 된 데는 반드시 많은 사람들과의 알게 모르게 주고 받는 공덕 때문이라고 보기에 크게 번 만큼 크게 내어 놓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큰 돈을 벌게 되면 단지 자신의 복력 때문만으로 생각하기에 자기 주머니에 들어온 돈은 오로지 자신과 자기 식구들만을 위해 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가둬놓는 재물은 때가 되면 흩어지나 널리 인연 따라 베푼 재물은 다시 인연이 닿는 때에 이자를 붙여 자신에게 돌아오게 된다. 또한 덕(德)은 부메랑과 같은 것이어서 베풀면 어떤 형태로든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속성이 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보시의 공덕이라고 할 수 있고 보시란 것은 베풀면 반드시 되돌아오게 됨은 공식이라 할 수 있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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