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이젠 해결책 마련 위해 머리 맞대야

정치를 모르는 필자가 보아도 요즘 돌아가는 정국을 보자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유사 이래로 손에 꼽을 참담한 사건 중의 하나로 대한민국의 역사에 기록되리라. 역사는 돌고도는 것이란 것을 우리 모두는 얘기한다. 그럼에도 그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기 보다는 사람들만 달라질 뿐 어리석은 행태는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

어리석은 최순실사태로 대한민국이 시끄럽고 창피하지만 이제는 냉정해져야 할 때다. 이미 이런 망신은 더 없다. 우리 국민은 너무나도 큰 화살을 맞았다. 그러나 제2, 제3의 화살을 더 맞아서는 안된다. 미국을 보라.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는 자질을 가진 사람이라며 반대했던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바로 위대한 미국을 위해 협조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나, 트럼프 역시 발 빠르게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위해 당선된 지 하루 만에 자신을 반대했던 사람들을 존중하는 태도로 국가의 발전을 위해 머리들을 맞대고 있는 저 행보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작금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물론 최순실사태의 본질을 호도해서 미봉책으로 끝내서도 안 되지만 대통령의 잘잘못은 권한이 있는 부처에서 잘 밝혀낼 것이다. 다만 과거 정권에서의 불미스런 사태나 메가톤급의 의구점에 대해선 관대하게 넘어가면서 대통령이 성형외과 의사를 만났네, 가방을 뭘 들었네 하는 지엽적인 일에 힘을 빼지는 말았음 한다. 어느당에서는 분노와 허탈감에 빠진 국민들을 보면서 기회는 이 때다 하면서 해결과 통합을 위한 행보는 저리 가라하고 국민들의 분노를 더 자극하면서 지금의 이 황당한 사태를 어떻게 더 잘 활용해 자기 당에 유리한 행보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나라를 자중지란에 빠뜨리는 모양새로 보여서다. 최순실사태는 분명 우리 국민을 맨붕에 빠뜨린 사건이지만 이제는 어서 수습국면에 매진해야 하는 시점이다. 대통령은 더 이상 이미지 회복은 불가능하다. 이미 땅에 떨어진 위신을 가진 이를 붙들고 하야해라, 탄핵하자라는 분노의 출구에 힘을 빼기 보다는 진정 성숙한 도약을 위한 해결책에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다.

냉정하게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여당의 안일함과 무능함에 못지않게 야당도 잘한 것이 없다고 느끼는 게 국민들의 감정일 것이다. 대통령과 최순실로 인해 야기된 실망스러운 행태에 어쩌면 야당은 무슨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들의 실망과 혼돈이 북한을 비롯한 불순한 세력들에게 이용당하는 제2, 제3의 독화살이 되어서는 안 되도록 야당과 여당은 힘을 합쳐 이 난국을 어서 빨리 타개해 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혼란과 혼돈은 최소화하면서 소정의 결과를 향유하는 것이 지혜일 것이다. 12월 경자월(庚子月)은 금수(金水) 차거운 냉각기의 기류로 소리의 함성이 더욱 클 것이다. 장기화되면 서민들은 더욱 먹고살 걱정이 태산이다. 2017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데 야당은 야당대로 국민들의 허탈한 분노를 십분 활용하면서 당권의 확장에만 열을 내는 것처럼 보여져 우려감만 더해갈 뿐이다. 계엄령 준비니 뭐니 하면서 듣기에도 끔찍한 단어를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겠다는, 그래서 화난 민심을 이성을 잃게 하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정말 국민을 위하기는 하는 것인가?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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