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故 김주혁 여전히 그리워"…이유영 4개월만에 복귀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여전히 그립습니다.”

이유영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연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 후 4개월만에 활동을 재개한 이유영의 첫 이야기다.

12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나를 기억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한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유영 김희원이 참석했다.

영화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와 전직 형사가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을 추적하는 스릴러물이다. 이한욱 감독은 전작 ‘숨바꼭질’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유영 역시 지난해 방송된 케이블 드라마 ‘터널’에서 범죄심리학 교수를 연기하며 차세대 스릴러 퀸의 면모를 보여줬기에 두 사람의 합에 더욱 기대가 모였다.

무엇보다 이유영의 활동 복귀에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고 김주혁과 이유영은 홍상수 감독의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17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공개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30일 김주혁이 교통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유영은 고 김주혁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눈물도 맺혔다. 

이유영은 “여전히 그립다. 따뜻하게 항상 응원해주는 분이셔서 지금도 어디선가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싶어 하실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마음 간직하면서 열심히 배우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집에서 혼자 시간을 많이 보냈다. 이제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쁘게 살고 있다. 다음 작품이 불어를 공부해야 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 이유영은 “요즘 계속 바뀌는데, 내 자신에게 떳떳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유영은 지난해 10월 고 김주혁의 사고 이후 활동을 중단했으나, 최근 MBC 2부작 단막극 ‘미치겠다, 너땜에!’ 출연을 확정하는 등 활동을 재개했다. 오는 4월 중 ‘나를 기억해’ 개봉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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