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유난스러웠던 최지우, 오히려 루머를 키운 것은 아닐까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최지우 남편의 신상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R = i x a’ 루머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그 가운데서도 연예계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루머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렇다면 루머는 어떻게 생성되고 또 확산 되는 것일까. 미국 심리학자인 고든 앨포트와 레오 포스트맨이 정리한 ‘루머의 경제학’에 따르면 루머(Rumour)는 정보의 중요성(Importance)과 불확실성(Ambiguity)을 곱한 것에 비례한다. 즉, 루머의 강도를 줄이려면 정보의 중요성을 감소시키거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

톱스타 최지우의 경우는 어떨까. 그녀 또한 루머로부터 자유롭진 못했다. 베일에 가려진 그녀의 남편을 두고 수많은 추측과 설들이 난무했다. 그녀는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비밀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한 매체에 의해 그녀 남편의 신상은 결국 세상에 알려지고 말았다. 지난 3월 결혼한 후 4개월 만이다. 해당 매체는 최지우의 남편은 1984년 생으로 1975년 생인 최지우보다 9세 연하며, 현재 생활 앱을 운영 중인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회사의 대표라 보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지우도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보도가 나간 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최지우의 남편은 9살 연하의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회사의 대표”라고 확인 시키며 “남편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은 사업이나 다른 일들에 괜한 선입견을 주어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배우자와 가족들을 배려한 최지우의 뜻을 헤아려 더 이상의 근거 없는 추측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물론 대중의 관심을 받는 스타라 할지라도 사적인 부분까지 공개해야 할 의무는 없다. 더욱이 최지우의 남편은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일반인이다. 최지우 남편 신상을 공개한 매체를 향해 비난 여론이 이어진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일례로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엔 해당 매체의 폐간을 요청을 청원하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지나친 사생활 침해를 거론했다. 보도 직후 청원 동의 인원수가 크게 증가했다. 11일 오전 기준 15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 보자면 최지우의 대처 또한 영리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남편의 개명부터 결혼식 하루 전 깜짝 발표까지 철저히 외부 노출을 막으려 했지만, 유난스러운 행태는 오히려 일부 대중의 호기심을 키우는 꼴이 됐다. 최지우는 이미 20년 넘게 연기자 생활을 한 ‘베테랑’이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국내 굴지의 소속사인 만큼 이미 연예계 생태를 잘 알고 있을 터. 그녀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애초에 상식 수준에서 정확한 정보를 오픈했더라면 오히려 작금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지 않았을까. 피할 수 없었다면, 현명하게 맞는 편이 나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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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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