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김명구-정다운, 27일 日 원정 동반 챔피언 도전

[강민영 선임기자] TFC는 코리안팀 김명구(28·성안세이브)와 정다운(24·성안세이브)이 일본 원정에서 동반 챔피언에 도전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시 산업 프로모션센터에서 열리는 ‘히트 42’에서 김명구는 아카오 세이지(33·일본)와 밴텀급 타이틀매치를, 정다운은 영국 출신의 제이슨 래드클리프와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각각 갖는다.

▲김명구, 2014년 프로 데뷔후 승승장구

김명구는 2014년 8월 ‘TFC 3’을 통해 프로에 데뷔해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안정현, 윤태승을 피니시시키며 쾌조의 출발을 알리고 김세현과 하오 지아하오 등을 꺾었다.

6개월 전 코리안탑팀으로 이적 후 타격 스타일을 집중 보완, 지난해 일본 파이팅넥서스 페더급 경기에서 2연승을 거뒀다. 지난해 말 ‘TFC 16’ 밴텀급 토너먼트 4강전에서 황영진에게 판정패했으나, 지난 2월 ‘TFC 17’에서 아미르 압둘라에프를 제압하며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이번 경기 상대 아카오는 24승 11패 3무의 베테랑이다. 2007년 데뷔해 꾸준히 자국 대회에서 실력을 쌓아왔고 2016년 9월 히트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김승구, 아베 미치히토를 연달아 판정을 제압하며 2차 방어에 성공했다. 끈질긴 그래플링과 체력이 주 무기다.

김명구는 “이렇게 좋은 기회가 올 줄 몰랐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찬스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어 챔피언에 오르겠다”며 “일본에서, 일본 파이터에게 진 적이 없다. 느낌이 좋다. 이번에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대표적인 국내 중량급 기대주, 정다운

정다운은 TFC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중량급 기대주다. 데뷔 전부터 패기 넘치는 모습을 어필하며 ‘격투기 강백호’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잘생긴 외모와 탈 아시아인 체격(신장 195cm, 체중 105kg)으로 격투뿐만 아니라 연예계 쪽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 7월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해 6연승의 상승궤도를 그리고 있다. 중국 영웅방에서 공한동을, 9월 일본 히트에서 이노우에 슌스케를, 지난해 1월 ‘TFC 드림 2’에서 이현수를, 지난해 7월 ‘TFC 15’에서 사카이 료를, 지난해 말 ‘히트 41’에서 헐크를 연달아 무너뜨린 것.

2011년 데뷔한 ‘어쌔신’ 래드클리프는 13승 6패의 타격가다. 자국리그 UCMMA에서 꾸준히 전적을 쌓았고 2016년 5월 벨라토르 런던 대회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신장 185cm의 래드클리프는 이번 경기가 첫 일본 원정경기다.

정다운은 “다시 타이틀전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대회에서 챔피언전을 치르지 못해 아쉬웠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니 또 다시 이렇게 좋은 찬스가 생겼다”며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완벽한 모습으로 케이지에 오르겠다. 명구 형과 동반 승리, 동반 챔피언에 오른 뒤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TFC는 오는 2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넘버시리즈 열여덟 번째 이벤트를 개최한다. 메인이벤트에서는 토너먼트 결승에 오른 황영진과 트레빈 존스가 밴텀급 타이틀전을 펼치며 코메인이벤트는 김재웅과 정한국의 밴텀급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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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구(왼쪽에서 두번째)와 정다운(왼쪽에서 세번째)의 ‘히트 42’ 경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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