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장우영 "'헤어질 때', 나의 사춘기 담은 앨범…잘 이겨낸 결과물"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2PM 장우영이 독특한 이별 감성을 담아 돌아왔다.

우영은 지난 15일 새 미니앨범 ‘헤어질 때’를 발표했다. 지난 2008년 그룹 2PM의 멤버로 데뷔한 우영은 2PM 멤버 중 솔로 데뷔 첫 주자로 음악적 활동 영역을 넓혔다. 나아가 일본 음악 시장에서도 큰 활약을 펼쳤다.

‘헤어질 때’는 2012년 7월 첫 미니앨범 ‘23, Male, Single’ 이후 무려 5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 새 앨범을 통해 우영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전곡 작사, 작곡 작업에 참여했으며 포크 장르부터 댄스, 트렌디한 느낌의 레게와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냈다.

-컴백 소감은.

“가슴이 벅차고 기분이 너무 좋다. 오랜만에 대중들에게 내 음악을 들려드린다는 자체가 정말 큰 일인 것 같다. 한편으로는 부담도 있지만 그것보다 기쁜 마음을 더 많이 느끼려고 한다.”

-새 앨범과 타이틀곡 ‘뚝’에 대해 소개한다면.

“이번 앨범엔 나의 사춘기를 담았다. 연예인이라는 일을 하면서 혼란스러운 시기가 왔다. 그것을 잘 이겨낸 결과물이 이번 앨범이 아닐까한다. 타이틀곡 ‘뚝’은 상대에게 하는 이야기다. 그 사람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겨서 헤어지자고 하는 날, 나도 울고 싶은데, 진짜 아픈 건 난데 너 때문에 내가 눈물을 흘리지 못하겠으니 이제 안 울어도 된다고, 떠나가도 된다고 전하는 내용이다.”

-혼란을 느끼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음악이 좋아서 오디션을 봤고, 2PM이라는 그룹으로 열심히 활동했다. 어린 나이에 많은 인기를 얻고,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가지게 되면서 어느 순간 약간 이상했다.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인기를 얻고 하는 것들이 어색해졌다. 그 이유를 찾고 싶었다. 나만의 지루함, 지친 감정들이 쌓여왔던 것 같다. 그러한 감정들을 이겨내는 것은 2PM이었다. 사실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멤버들은 배신을 못하겠더라. 내가 이 친구들을 두고 가는 건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렇다. 만일 각자의 사정으로 모두 떠나간다 하더라도 나는 마지막까지 남을거다. 2PM은 내가 사는 이유다. 멤버들을 향한 애정이 심한 것 같다(웃음).”

-5년 6개월 전 발매한 지난 앨범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섹시레이디’는 진영이 형이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기 위해 기회를 주셨던 앨범이다. 나 혼자 무대에 서서 혼자 춤추고 부딪혀봐야 한다고 생각하셨다. 하지만 그 느낌을 살리기에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렸던 것 같다. 스스로도 성장의 필요성을 느꼈다. 물론 댄스 음악, 춤출 수 있는 음악에 욕심이 있지만 현실을 제대로 봐야할 것 같았다. 진영이 형이 ‘정말 대중에게 사랑받는 장우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내 음악에 세상 사람들이 더 많이 알고 공감하는 반응을 바라신 것 같다. 그리고 이제 나도 그 의미를 알게됐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음악에 집중하기로 했고, 팝 발라드 느낌의 곡이 나오게 됐다.”

-컴백하는 가수들이 많다. 부담감은 없었나.

“심각하다(웃음). 정말 많이 나오시더라. 예전에는 그런 상황이 닥치면 타이밍 탓도 해보고 괜한 날씨 탓도 해봤다. 하지만 이제 음악방송을 위해 방송국에 가서, 다른 동료들 혹은 댄서분들의 무대를 보는 자체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선후배 가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JYP 출신의 조권, 선미와 함께 활동하게 된 소감은.

“다들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선미도 다른 회사에 가서 앨범을 내고 잘 돼서 그것만으로도 나에게는 기분 좋은 일이다. 같이 있었던 식구였으니까 말이다. (조)권이도 음악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게 과연 경쟁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길을 가는 시점에서 지금이야말로 진짜 서로를 응원해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첫 솔로 단독 콘서트에 대해 예고한다면.

“2월 10일, 11일 양일간 예정됐는데 감사하게도 모두 매진되어서 하루 더 오픈하게 됐다. 이번 콘서트는 새 앨범 ‘헤어질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일 것이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정말 장우영다운 공연이 아닐까 한다. 마음껏 뛰어놀고 하고싶은 노래를 부르는 무대가 될 것이다. 나는 재미있는 걸 좋아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음악도 해보고 싶고 사람들과 재밌게 호흡하고 싶다. 재미난 요소들로 무대를 꾸며보고 싶었고 그런 공연이 될 것 같다.”

-2PM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한 해씩 넘길 때마다 우리도 깜빡깜빡한다. 의식적으로 느끼진 않았지만 특히 신화 형들을 볼 때마다 상기한다. 방송이나 사석에서 마주칠 때 신화 형들을 만나면 서로 팀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 때마다 형들이 형으로서, 그리고 음악을 해 온 사람이자 팀을 지켜온 사람으로서 정말 좋은 말씀들을 해주신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가운데 즐거운 일도, 아픈 일들도 있었는데 형들은 얼마나 많이 겪었을까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덤덤하게 형들처럼 따라가고픈 마음이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2PM 완전체는 언제쯤 다시 만나게 될까.

“멤버들의 군복무가 남았으니 그 이후가 될 것 같다. 조금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적어도 4-5년은 걸리지 않나 생각한다. 나 또한 올해 하반기 입대를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올해는 한국 활동에만 집중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예능이 있다면 예능, 라디오, 콘서트 다양하게 활동하고 싶다. 그리고 JYP에 음악을 잘하는 소속 아티스트가 정말 많다. 그 친구들과 재미난 작업들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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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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