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스타] 정려원 “마이듬 캐릭터, 중압감 커 손까지 떨렸다”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정려원이 ‘마녀의 법정’ 캐릭터연기에 어려움을 겪었음을 밝혔다.

정려원은 최근 진행된 KBS 2TV ‘마녀의 법정’ 종영 관련 인터뷰에서 “작품도 어렵고 캐릭터를 소화시켜서 이미지를 만드는 것도 어려워 촬영 초반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가도를 달리던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게 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극중 정려원은 순간순간 허를 찌르는 대사와 눈빛, 코믹부터 카리스마까지 통쾌한 반전을 이끌어내는 연기로 똑부러지는 성격의 마이듬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러나 데뷔 이래 첫 검사 역할인 만큼 처음부터 딱 맞는 옷은 아니었다고. 정려원은 “초반부에는 ‘내가 자고 일어났는데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으면 촬영을 안 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전 작품들에서는 그런 생각까진 해본 적이 없는데,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버티지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처음엔 카메라 뒤로 제작진들 역시 실수하면 어떡하나 하는 눈으로 보는 게 느껴졌다. 연기하면서 처음으로 촬영하다 손이 떨려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했다. 화장실에 앉아 긴장을 풀려고 계속 노력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10년이 넘는 연기생활을 이어온 정려원을 긴장하게 만든 것은 욕심이었다. 그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고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그지만, 흥행 부진이 이어지다 보니 자신을 위해서 연기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들었다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뒤 출연하게 된 ‘마녀의 법정’이기에 “작품에 대한 욕심과 작품 끝나고 이어질 행보에 대한 욕심 때문에 두 배로 긴장하고 힘들어 중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의 그런 욕심과 열정 속에서 마이듬은 제 역할을 제대로 찾아갔고, 그가 이끈 ‘마녀의 법정’은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지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정려원은 “촬영하면서 배우들끼리도 좋았는데 대중이 좋아해주시니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키이스트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