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에이핑크 "다들 '섹시'하지만 우린 아직'청순'해"

‘봄의 요정’이 다시 돌아왔다.

걸그룹 에이핑크가 최근 미니4집을 내놓고 타이틀곡 ‘Mr.Chu(미스터 츄)’로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여전히 청순한 매력을 뽐내는 에이핑크의 컴백에 팬들은 환호하고 있다.

인터뷰에서 에이핑크 멤버들은 “이래서 우리가 청순을 버리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청순은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이자 우리 나이 때 할 수 있는 음악”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음악이라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다른 걸그룹들이 누가 더 섹시한지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핑크 홀로 계속해서 청순 콘셉트를 고집하고 있다. 에이핑크 때문에 가요계가 정화되는 느낌. 그래도 멤버들은 조금 불만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에이핑크는 “틀을 깨지 않는 상태에서 나름대로 변화를 주려고 한다. 치마만 조금 짧아져도 ‘에이핑크 왜 이렇게 과해졌어’라는 반응이 와서 신중하게 된다”라고 부담을 토로했다. “어느덧 데뷔 4년차인데 팬들이 부모님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에이핑크 멤버들은 “아직은 지금 우리가 하는 음악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성숙미가 나오겠지”라고 기다리면서도 “나중에 더 이상 청순할 수 없을 때 변화를 준다면 너무 임팩트가 클 것 같아서 걱정된다”라고 고백했다.

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 6명 에이핑크 멤버들 중에 ‘섹시 포텐’을 가지고 있는 소녀는 누굴까. 일단 정은지는 최근 특히 예뻐졌다는 반응이 많아 행복하다고 한다. 인터넷상에서 널리 퍼진 트레이닝복 사진 속 건강 몸매가 주목받은 손나은은 “내가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부끄럽다”라고 얼굴을 붉혔다. 오히려 막내 오하영이 당당했다. “아직 아기 취급을 받고 있는데 섹시한 느낌이 있다는 말은 칭찬”이라고 기뻐했다. 이에 다른 멤버들도 “(오하영이) 서양형 체구를 가지고 있다. 건강한 매력이 있다”라며 막내를 추켜세웠다.

그룹 에이핑크의 이름을 알린 것은 ‘응답하라 1994’의 히로인 정은지였다. 그녀는 후속작 ‘응답하라 1997’을 어떻게 봤을까. “도희가 창작욕을 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정우 선배님, 너무 좋아해서 카메오 나갔을 때 같이 밥 먹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서 좋더라”라고 신이 나서 이야기했다. 손나은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샤이니 태민과 가상 결혼해서 즐거웠지만 팬들의 질투 아닌 질투에 맘고생도 만만치 않게 했다. 그래도 손나은은 “당시에는 상처를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렸다”라고 당당한 태도. 이에 다른 멤버들이 “나 같아도 질투 날 것 같다”, “나은이가 연애 못해본 티가 너무 났다”, “연애경험도 없는 애가 바로 결혼을 해서 서툰 모습을 우리도 재밌게 봤다”라는 등 한 무더기 수다가 쏟아졌다.

에이핑크는 지난해 ‘노노노’라는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노노노’ 때문에 에이핑크를 알게 된 사람이 많지만 이를 뛰어넘는 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도 생겼다. 이번 ‘미스터 츄’는 봄과 잘 어울리는 발랄한 노래. 에이핑크는 “‘노노노’로 공중파에서 첫 1위도 하고 음원도 연간순위에 들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했다. 기세를 이어서 이번에는 에이핑크의 색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첫 단독 콘서트를 꿈꾸고 있다 “엄청 큰 규모는 아니어도 콘서트를 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에이핑크 요정들은 지금 이렇게 소박한 꿈을 꾸고 있다.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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