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극장가는 초대형 사극 열풍 할리우드 VS 충무로

확실히 2014년 극장가는 사극이 사로잡을 전망이다.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노아’를 시작으로, 국내 영화 ‘역린’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사극 장르가 줄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특히 시대적 배경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건, 여기에 압도적인 스케일로 무장한 사극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영화적 상상력을 부여하며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일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하는 ‘노아’는 세상을 집어삼킬 대홍수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한 노아의 드라마틱한 삶을 스크린에 펼친 작품이다. ‘노아’는 ‘더 레슬러’ ‘블랙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 엠마 왓슨, 안소니 홉킨스, 로건 레먼 등 할리우드 명품 배우들이 만나 강렬한 영상은 물론,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인류 최초의 거대한 대홍수를 사실적인 그래픽과 특수효과로 구현했으며, 메인 예고편을 통해 거대한 스케일이 공개된 후, 관객들은 폭발적인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영화의 사극 열풍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빈의 군 제대 후 첫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역사 속 숨겨진 사실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오는 4월30일 개봉 예정으로 올해 초 티저 예고편을 공개하는 등 일찌감치 대중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폭발적인 기대를 모아오고 있다.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이를 둘러싸고 파생된 여러 이야기들이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이 출연해 연기호흡도 볼만 하다.

배우 손예진과 김남길이 주연을 맡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색다른 사극. 조선판 해양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이 작품은 조선의 옥새를 삼켜버린 귀신고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내려온 산적과 해적이 함께 바다를 누비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손예진의 첫 액션 연기 도전에 사극 연기까지 볼 수 있다는 점과 김남길이 펼쳐낼 캐릭터 역시 매력적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구나 이 영화의 경우, 엄청난 규모의 배 세트까지 지어서 촬영한 만큼 CG 등 볼거리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아직 개봉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조선의 산적과 해적이라는 독특한 소재, 조선의 옥새를 삼킨 귀신고래라는 흥미진진한 사건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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